게임 속 재화는 어떻게 지갑 속 블록체인 자산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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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재화는 어떻게 지갑 속 블록체인 자산이 될까

〈악마단 돌겨억!〉은 개성 넘치는 악마들을 소환해 지옥의 성벽을 지키는 로그라이크 디펜스 게임입니다. 2025년 7월 처음 선보인 이 게임은 최근 블록체인 기능을 더한 웹3 버전으로 위믹스 플레이에 합류했습니다. 이제 게임 안에서 얻은 재화를 게임 밖에서도 교환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게임의 ‘마석 광산 점령전’에서는 헬샤드를 캡니다. 모은 헬샤드는 게임 안에서 쓰이지만, 헬스톤으로 교환하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위믹스 플레이에서 블록체인 토큰으로 교환하거나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웹2 게임에 블록체인을 연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실제 거래는 어떤 구조로 작동할까요? 

〈악마단 돌겨억!〉의 재화가 게임 밖에서 교환되고 거래되기까지, 그 뒤에서 작동하는 기술과 설계를 들여다봅니다.

출시: 2026년 9월  |  제작: 라이트컨  |  배급: 라이트컨  |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블록체인을 어디에 둘 것인가

위믹스 플레이와 라이트컨은 게임에 웹3 기능을 더하더라도 원래 유저의 경험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게임 안에 넣는 대신, 게임과 블록체인 사이에 플랫폼을 두는 구조를 택했습니다.

〈악마단 돌겨억!〉의 역할 구조

지갑과 스마트 컨트랙트, 온체인 전송 등 블록체인 거래에 필요한 기반은 플랫폼이 제공합니다. 개발사는 관련 기능을 처음부터 직접 구현하는 대신, 게임 서버와 플랫폼이 정보를 주고받고 재화 처리 결과를 전달할 수 있도록 연동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컨이 맡은 일 역시 게임 서버의 재화 처리와 플랫폼 연동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재화를 복구할 수 있도록 처리 흐름을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위해 블록체인을 학습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설계 목표였습니다." — 기술PM팀 최예원 대리

쌓아온 인프라 위에, 필요한 것만 더하다

연결에 필요한 기반의 상당 부분은 이미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안에 있었습니다. 유저 인증과 계정 체계, 위믹스와 NFT를 보관하는 지갑, 온체인 전송과 NFT 발행을 처리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그리고 웹샵(Webshop)까지. 그동안 구축해 온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악마단 돌겨억!〉을 연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새로 더했습니다. 헬스톤을 위믹스로 교환하는 스테이션(Station)과, 유저끼리 거래하는 아이템 마켓(Item Market), 그리고 그 뒤에서 네 개의 시스템이 움직입니다.

위믹스 플레이 기존 인프라와 신규 시스템

계정 연동과 서버 인증으로 '누가, 어느 서버에서 보낸 요청인지'를 확인하고, 그 위에서 토큰 익스체인저와 딜리버리 시스템이 실제 거래를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계정 연결 정보는 블록체인이 아닌 플랫폼에 기록됩니다.


헬샤드는 게임 안에, 헬스톤은 교환의 접점에

유저는 게임 속 '마석 광산 점령전'에서 헬샤드를 채굴하고, 헬샤드 5,000개를 모아 게임 내 교환소에서 헬스톤 1개로 교환합니다.

헬샤드를 채굴할 수 있는 마석 광산 점령전과 게임 내 헬샤드 교환소

헬샤드와 헬스톤은 모두 게임 서버에서 관리되는 재화로, 이 단계까지는 블록체인 거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헬샤드를 위믹스와 바로 연결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헬샤드는 게임 안에서 획득하고 소비하는 재화이고, 헬스톤은 스테이션에서 위믹스로 교환하거나 아이템 마켓에서 다른 유저와 거래할 때 사용됩니다. 또한 게임 안에서 생성되고 소비되는 재화를 곧바로 외부 자산과 연결하면, 게임 내 밸런스 조정이 외부 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주고 외부 시장의 변동도 게임 경제로 들어옵니다. 

헬스톤은 그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합니다. 게임 안의 경제는 헬샤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외부와의 교환은 헬스톤을 통해 정해진 비율과 절차에 따라서만 이뤄집니다.

이제 헬스톤을 획득한 유저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위믹스로 교환하거나,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길: 스테이션에서 위믹스로 교환하기

교환은 총 4단계로 진행됩니다. 이 중 블록체인이 등장하는 건 마지막 한 단계뿐입니다.

스테이션 내 위믹스 교환 프로세스

유저가 스테이션에서 교환을 신청하면, 요청은 플랫폼에 오프체인으로 접수됩니다. 토큰 익스체인저는 거래를 생성한 뒤 게임 서버에 헬스톤 차감을 요청하고, 차감 결과를 검증합니다. 이 검증에는 약 3분에서 최대 1시간이 걸립니다.

스테이션 위믹스 교환 프로세스 예시 화면

검증을 통과한 거래는 '클레임 가능' 상태가 됩니다. 유저가 수령을 실행하는 순간, 유저의 서명을 동봉한 트랜잭션이 발행되어 위믹스가 지갑으로 전송됩니다. 신청·차감·검증은 게임 서버와 플랫폼에서 처리하고, 최종 위믹스 전송은 블록체인에서 실행합니다. 유저가 신청과 수령, 두 번 버튼을 누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스테이션 위믹스 교환 내역 예시 화면


두 번째 길: 아이템 마켓에서 거래하기

헬스톤은 아이템 마켓에서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템 마켓은 게임 정책에 따라 여러 아이템을 취급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이지만, 현재 〈악마단 돌겨억!〉에서는 헬스톤 1종만 거래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이템 마켓 헬스톤 거래 예시 화면

아이템 거래도 위믹스 교환처럼 단계마다 처리하는 곳이 나뉩니다. 판매자가 헬스톤을 등록하면 게임 서버에서 헬스톤이 먼저 차감되고, 마켓 서버에 매물이 올라갑니다. 여기까지는 오프체인입니다. 다른 유저가 위믹스로 구매하는 순간, 구매자의 결제와 판매자의 정산이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결제와 정산을 한 번에 처리해, 결제는 됐는데 정산되지 않는 중간 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구매자는 헬스톤을 두 가지 방식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 안에서 사용하려면 딜리버리 시스템이 상품을 보관해 두고, 게임 서버가 이를 조회해 지급합니다. NFT로 소장하려면 위믹스 플레이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아이템 이름과 속성을 담은 NFT를 발행해 구매자의 지갑으로 보냅니다. 이때 아이템 정보는 온체인에 기록됩니다.

아이템 마켓 거래 프로세스

재화가 안전하게 이동하기까지

스테이션과 아이템 마켓은 거래 방식이 다르지만, 게임 서버에서 처리한 재화와 플랫폼의 거래 결과가 일치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적용한 원칙이 '선차감 후지급'입니다.

위믹스를 먼저 지급했는데 헬스톤 차감에 실패한다면, 같은 가치가 게임과 블록체인에 동시에 남고 이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반대로 먼저 차감하면, 지급 전에 생긴 문제는 재화를 게임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폼은 게임 서버의 차감 응답도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게임 서버 로그와 플랫폼 거래 기록을 서로 다른 경로로 수집해 교차 검증합니다. 차감 전후 잔액, 요청 계정의 일치 여부, 멱등성(중복 요청 방지) 등을 다단계로 검증한 뒤, 정상 건에 한해서만 재화 수령 가능 상태로 전이합니다. 판정이 조금이라도 불명확한 거래는 블록체인 트랜잭션 발행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또한 모든 요청에 고유한 키를 부여해 같은 요청이 두 번 처리되지 않도록 하고, 거래가 끝난 뒤에도 게임 로그와 플랫폼 기록을 주기적으로 대조합니다.


게임은 게임답게, 플랫폼은 플랫폼답게

〈악마단 돌겨억!〉이 택한 방식은 블록체인을 게임 안에 넣는 대신 게임 바깥에서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의 정체성과 재미는 개발사가 결정할 영역이고, 플랫폼은 그 판단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더한 시스템은 〈악마단 돌겨억!〉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토큰 익스체인저는 교환 대상과 교환비, 한도처럼 게임마다 다른 정책만 설정값으로 분리하고, 핵심 교환 로직은 공통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아이템 마켓 역시 게임 정책에 따라 거래 품목을 넓힐 수 있습니다. 다른 게임도 같은 기반 위에서 각자에 맞는 정책을 설정해 연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변화는 게임의 재미를 지키려는 개발사에게도, 안정적인 생태계를 운영하려는 플랫폼에게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플랫폼사업팀 김선영 과장

또한 유저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자신의 교환과 거래 결과를 블록체인 기록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따로 배우기보다, 게임 재화를 교환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그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입니다.

광산에서 캐낸 헬샤드가 헬스톤을 거쳐 게임 밖의 거래로 이어지기까지. 유저가 마주하는 경험은 간결하게 유지하면서, 그 뒤의 연결은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 〈악마단 돌겨억!〉의 웹3 확장은 그렇게 게임과 블록체인 사이의 역할을 나누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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